마 7:24-37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
예수님께서 갈릴리 지방을 떠나서 두로 지방으로 가셨다. 그곳은 유대 지경을 넘어선 이방 지역으로 지중해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이다.
그곳에 귀신들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있었다.
이 여인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달려와서
발아래에 엎드려 예수님에게 자기 딸을 고쳐주실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부탁을 거절하셨다.
막 7:27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개 취급했다. 그러나 이 여인은 모욕을 당하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도리어 그 여인은 차분히 이렇게 답변했다.
막 7:28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막 7:29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귀신과 말 더듬는 사람을 고치시다
예수님께서 두로 지방을 나와서 갈릴리 호수에 오셨다.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길 간구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을 데리고 무리를 떠나서
손가락을 그의 양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었다.
막 7:34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다.
막 7:35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그들은 더욱 전파를 했다.
★수로보니게 여인을 절망 가운데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도움을 청하러 오는 자들의 빈부를 막론하고 온갖 질병을 고쳐 주신다는 말씀에 유일한 소망을 놓치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여인의 사정을 아셨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슬픔을 덜어 주심으로써
당신께서 가르치시고자 하는 교훈을 실제로 제자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을 이 지방에 데려온 목적이다.
유대인의 교만은 이방 세상을 동정하지 못하였다. 제자들도 마찬가지다.
예수께서는 여인의 요구를 즉시 응답하지 않으셨다.
그렇게 하심으로 유대인들의 냉정하고 무정한 태도를 보게 하시고, 제자들이 슬퍼하는 자들을 어떻게 취급하고 인정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명심하게 하셨다.
예수께서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여인은 믿음을 잃지 않았다. 여인은 계속 탄원하면서 예수를 쫓았다. 제자들은 그 여자의 집요함을 귀찮게 여겨서 돌려보내자고 요청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이 대답은
유대인의 편견과 일치하는 듯이 보였지만 사실은 암암리에 제자들에게 책망하시는 말씀이다.
그들은 나중에야 예수님께서 자주 말씀하신바 곧 자기를 영접하는 자들을 다 구원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셨다는 말씀을 상기하므로 그 대답을 이해했다.
예수님의 표면상 거절 그 이면에는 숨길 수 없는 긍휼하심이 있음을 그 여인이 보았다.
그래서 여인은 이렇게 말한다.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집안의 자녀들이 아버지 상에서 먹을 때 개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느냐? 개는 풍성히 차려진 식탁에서 먹을 권리가 있다. 그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많은 축복이 주어졌다면 이 여인이 받을 축복 또한 있지 않겠는가? 그 여자는 개처럼 취급되었다. 그러므로 그분의 풍성하심에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얻겠다는 개의 주장을 왜 못하겠는가?
그 여자는 그리스도의 거룩한 감화에 즉시 굴복하고 자기가 구하는 바 은총을 주실 그분의 능력을 전적으로 믿었다. 그 여인은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원했다.
구주께서는 만족해하신다. 그분은 당신에 대한 그 여인의 신앙을 시험하셨다. 그 여인은 더 이상 외인이 아니요 하나님의 자녀가 됨을 보이셨다.
자녀로서 하늘 아버지의 선물을 받은 것이 그 여인의 특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