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말씀 묵상

아침 말씀 묵상

푸른 언덕 2020. 4. 23. 07:13

 

막 8:1-13

*오병이어에 이은 또 하나의 작은 기적

막 8:1 그 즈음에 또 큰 무리가 있어 먹을 것이 없는지라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막 8:2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저희가 나와 함께 있은지 이미 사흘이 매 먹을 것이 없도다

막 8:3 만일 내가 저희를 굶겨 집으로 보내면 길에서 기진하리라 그중에는 멀리서 온 사람도 있느니라

막 8:4 제자들이 대답하되 이 광야에서 어디서 떡을 얻어 이 사람들로 배부르게 할 수 있으리이까

막 8:5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느냐 가로되 일곱이로소이다 하거늘

막 8:6 예수께서 무리를 명하사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 개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그 앞에 놓게 하시니 제자들이 무리 앞에 놓더라

막 8:7 또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는지라 이에 축복하시고 명하사 이것도 그 앞에 놓게 하시니

막 8:8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으며

막 8:9 사람은 약 사천 명이었더라 예수께서 저희를 흩어 보내시고

막 8:10 곧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시니라

막 8:11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께 힐난하며 그를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을 구하거늘

막 8:12 예수께서 마음속에 깊이 탄식하시며 가라사대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게 표적을 주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막 8:13 저희를 떠나 다시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시니라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제자들과 더불어 한적한 곳에 물러가 계셨으나 평화롭고 조용한, 이 좀처럼 얻기 어려운 시간은 곧 깨어지고 말았다.

유월절이 가까웠으므로 인근 각처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순례자의 무리들이 예수를 보기 위하여 모여들었다. 수는 점점 증가하여 여자와 아이들 외에 남자가 오천 명이나 모이게 되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의 입술에서 매우 유창하게 흘러나오는 자비로운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그들은 은혜스러운 말씀을 들었는데 그 말씀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똑똑하여 저희 심령에 마치 길르앗의 유향과 같았다. 그의 거룩한 손의 치유하심은 죽어가는 자에게 기쁨과 생명을, 질병으로 신음하는 자들에게는 평안함과 건강을 가져다주었다. 그들에게 있어 그날은 지상 천국과 같이 생각되었으므로 그들은 식사 시간이 얼마나 오래 지났는지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마침내 제자들은 예수께 나아가 무리들 자신들을 위하여서도 그들을 돌려보내야 하겠다고 재촉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멀리서 와서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다. 주위의 고을이나 동네에서 그들은 음식을 사 먹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라고 말씀하신 후에 빌립을 돌아다 보시며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겠느냐"라고 질문하셨다. 예수께서는 이 제자의 믿음을 시험하시기 위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빌립은 인산 인해를 이룬 무리를 바라보면서 이와 같이 많은 무리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식물을 준비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대답하기를 각 사람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려 하여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도 넉넉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예수께서는 무리 중에 식물이 얼마나 있는지를 물으셨다. 안드레는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게 삽나이까”라고 말했다. 예수께서는 그 식물을 당신께 가져오라고 분부하셨다. 그런 다음에 질서를 유지하고 또 당신의 하고자 하시는 일을 모든 사람이 목도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오십 명씩 혹은 백 명씩 앉히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셨다. 이 일이 끝난 후에 예수께서는 그 식물을 가지시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 앞에 놓게 하시니”, “다 배불리 먹고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어”다. 평화와 행복을 얻는 길을 사람들에게 가르치신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영적 필요를 생각하시는 것과 똑같이 현세의 필요에 대해서도 깊은 동정을 표하셨다. 사람들은 피곤하고 힘이 없었다. 그중에는 팔에 갓난아이를 안은 어머니와 그 치맛자락에 매달리는 어린이들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몇 시간 동안을 서 있었다.

 

고기와 보리떡은 갈릴리 바다 주변에 사는 어민들이 일상 먹는 양식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 앞에 진수성찬을 차리실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단지 식욕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차린 식물은 그들에게 유익한 교훈을 주지 못할 것이었다.

그들의 식사는 수수하고 심지어 빈약할지도 모른다. 그들의 생애는 빈곤에 둘러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수의 말씀은 저희의 필요가 공급될 것을 보증하고 있으며 예수께서는 세상의 재물보다 훨씬 좋은 것, 곧 예수의 임재하심으로 말미암아 얻어질 영속적인 평안을 약속하셨다. 오천 명을 먹이시는 가운데서 예수께서는 천연계에서 휘장을 들어 올리시고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끊임없이 작용하는 능력을 보여 주신다.

 

무리들이 먹은 후에도 많은 식물이 남았다. 그러나 수하에 모든 무한하신 능력의 근원을 소유하셨던 분께서는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는 떡을 바구니 속에 넣으라는 것 이상의 깊은 뜻이 있다. 이중(二重)의 교훈이 있었다. 아무것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현세의 이익을 하나라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인간의 유익을 위하여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소홀히 하지 말도록 하라. 세상의 배고픈 자들의 필요를 구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나 다 거두어들이도록 하라. 영적 사물에도 그와 같은 조심성이 필요하다. 부스러기가 든 바구니를 모았을 때 사람들은 집에 있는 친구들을 생각하였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축복하신 떡을 친구들과 같이 먹기를 원하였다. 바구니에 든 떡 부스러기는 열렬한 군중들에게 분배되어 주위의 모든 지방에 퍼져갔다. 이와 같이 잔치에 참여한 자들은 또한 하늘에서 내려온 떡을 남에게 주어서 심령의 굶주림을 채워 주어야 할 것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기이한 일에 대해서 배운 것을 되풀이해야 할 것이었다. 아무것도 잃어버려서는 안 될 것이었다. 저희의 영원한 구원에 관련된 말씀은 한 마디도 쓸데없이 땅에 떨어져서는 안 될 것이었다.

 

떡의 이적은 하나님께 대한 의존의 공과를 가르친다. 그리스도께서 오천 명을 먹이실 때는 수중에 양식이라고는 없었다. 예수께서는 사용할 돈도 가지고 계시지 않은 듯이 보였다. 예수께서 계셨던 곳은 여자와 어린이들 외에 남자가 오천 명이 있는 광야였다. 예수께서 그 많은 무리들에게 당신을 따라오라고 초청하지는 않으셨다. 그들은 초청이나 명령 없이 자청해서 온 자들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매우 오랫동안 당신의 교훈에 귀를 기울인 후이므로 배고픔과 기진함을 느낀 것을 아셨는데 이는 그리스도께서도 양식을 필요로 하는 한 인간으로 그들과 함께 계셨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집에서 멀리 떠나 있었고 밤은 가까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식을 살 돈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들을 위하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금식하셨던 분께서는 저들을 굶긴 채로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으실 것이었다. 하나님의 섭리는 예수를 그 처지에 두셨고 예수께서는 그 곤핍을 구제하는 방법을 하늘 아버지께 의뢰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선지자를 통해서 우리에게 이렇게 분부하셨다.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주며”, “괴로워하는 자의 마음을 만족게 하”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 이”(사 58:7-10)라.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고 명령하셨다. 그러나 필요는 지대한데 우리 수중에는 너무나 적은 재정밖에 없는 것을 볼 때 얼마나 자주 우리 마음은 무거워지고 믿음은 약해지는가. 다섯 개의 보리떡과 두 마리의 작은 물고기를 쳐다보던 안드레처럼 우리는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게 삽나이까”하고 부르짖는다. 우리는 종종 우리가 가진 것을 다 주기를 싫어하고 남을 위하여 쓰거나 쓰이도록 하기를 꺼리고 망설이는 때가 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셨다. 예수의 명령은 일종의 약속이다. 그리고 그 명령의 배후에는 해변에서 무리를 먹이신 것과 똑같은 능력이 있다.

 

주께서는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한 바

 

‘저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 너희가 모든 일에 부요하여 너그럽게 연보를 함은 저희로 우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는 것이라”(눅 6:38; 고후 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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