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행복과 불행

푸른 언덕 2020. 3. 22. 21:54

 

사람들은 행복과 불행을 모두 운명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행복과 불행은 사람이 돈과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불행한 사람은 돈과 시간을 잘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인생은 소유하거나 누군가에게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더 좋은 인생이 되기 위해서,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다행히 많은 인생의 경험들을 근면 성실하신

부모님들을 통해서 배운다.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배웠다.

시간보다 더 부지런히 사는 법도 배웠다.

동이 트기도 전에 새벽밥을 먹고 일을 나가시는

부모님 앞에서 게으름은 사치일 뿐이다.


 

초보 농사꾼인 나도 새벽부터 일어나서

자갈밭을 일구고,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풀이 나지 말라고 검정천을 덮어 주었다.

기어 다니면서 돌을 검정천 위에 올려 주었다.

바람에 날아가지 말라고~~

무릎이 아프고, 종아리도 너무 아프다.

 

네 줄을 검정천을 덮어 주었다.

해는 중천을 넘어간 지 오래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팠지만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멀리서 진달래 꽃이 환하게 웃어준다

"오늘 수고 많았다 빨리 손 씻고

늦은 점심 맛있게 먹어"라고 이야기해준다.

나도 웃으면서 대답했다.

"너도 맛난 해님 맛있게 먹어"

우리는 내일 또 만날 것을 약속했다.

감사한 하루다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을 버릴 수 없었다.

행복과 불행은 운명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내가 시간과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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