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생명을 품은 씨앗 / 법정

푸른 언덕 2023. 6. 3. 19:43

그림 / 국흥주

생명을 품은 씨앗 / 법정

씨를 뿌리고 그대로 두면

새가 날아와 쪼아 먹을 수도 있고

뜨거운 햇볕에 말라 버리기도 한다

하나의 씨앗이 땅에 심어져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햇살도 물도 공기도

사람들의 정성도 함께 있어야 한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씨앗은

생명을 품지 못하듯

미래라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그것은 살아도 죽은 것과 같음이니

미래라는 열매를 튼실하게 맺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닌 재능이란 씨앗에

열정이란 숨결을 끊임없이 불어넣어야 한다

시집 (김옥림) / 법정 시로 태어나다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노래 / 고운기  (12) 2023.06.05
출력할 수 없는 사람 / 이현경  (33) 2023.06.04
세상의 길가 / 김용택  (21) 2023.06.02
삶 / 법정  (26) 2023.06.01
무명도 / 이생진  (22) 202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