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하나'를 음미하다 / 유안진

푸른 언덕 2022. 11. 13. 14:15

 

그림 / 김상덕

 

 

 

'하나'를 음미하다 / 유안진

 

 

올리버 크롬웰은 한 표 차이로

영국의 통치권을 장악했고(1645)

영국 왕 찰스 1세는 한 표 차이로 처형당했고(1649)

한 표 차이로 미국의 헌법 조문의 국어는

독일어 아닌 영어로 결정되어(1776), 오늘에 이르렀고

 

프랑스는 한 표 차이로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바뀌었고(1875)

 

아돌프 히틀러는 한 표 차이로 나치당을 장악했다지(1923)

 

명함 대한민국(大韓民國) 김관식(金冠植) 시인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딱 한 표를 얻었는데,

어떻게 자기 남편을 안 찍을 수 있느냐는 시인에게, 부인 방 여사는 "아무나 국회의원 되면

나라 꼴이 어찌 되겠나? 싶어서"라고 대답했다는 일화도 남겼지(1960)

 

"미스 유, 여기 앉아요" 자기 자리를 내준 그 말 한마디가

한 가족을 이루어(1974) 한평생을 살게 한 나의 무엇이었나?!

 

 

 

 

*유안진 시인 / 경상북도 안동 출생,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1996년 제12회 팬 문학상

*1998년 제10회 정지용 문학상

*2012년 제44회 한국시인협회상

*2013년 공초문학상 수상[9]

*2013년 목월문학상[10]

 

*시집 <달하> <다보탑을 줍다> <거짓말로 참말 하기> <둥근 세모꼴> <걸어서 에덴까지>

<숙맥 노트> <터무니> 등이 있음.

*소설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