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자심
소녀상 少女像 / 송영택
이 밤은
나뭇잎이 지는 밤이다
생각할수록 다가오는 소리는
네가 오는 소리다
언덕길을 내려오는 소리다
지금은
울어서는 안 된다
다시 가만히 어머니를 생각할 때다
별이 나를 내려다보듯
내가 별을 마주 서면
잎이 진다 나뭇잎이 진다
멀리에서
또 가까이서...
시집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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