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함박이라는 섬 / 김미선

푸른 언덕 2022. 6. 5. 21:52

 

그림 / 정유경

 

 

 

함박이라는 섬 / 김미선

 

 

내 어린 그때

우주만큼

큰 몸집이었지

 

이제는 갈수록 작아져서

손바닥으로 가려도 되는

먼지가 되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섬 아닌 섬

 

푸르고 넓은 바다는 사라지고

내 가슴속에 가시로 남아

지나간 세월을 찔러대는

잃어버린 첫사랑의 이름

함박도

 

 

 

 

김미선 시집 / 바위의 꿈

 

 

 

 

<김미선> 섬 시인

*1960년 경남 통영 출생

*2005 <문학저널>등단

*시집 <섬으로 가는 길>

<닻을 내린 그 후><바위의 꿈>

*산문집 <매일 저녁 타이어를 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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