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정유경
함박이라는 섬 / 김미선
내 어린 그때
우주만큼
큰 몸집이었지
이제는 갈수록 작아져서
손바닥으로 가려도 되는
먼지가 되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섬 아닌 섬
푸르고 넓은 바다는 사라지고
내 가슴속에 가시로 남아
지나간 세월을 찔러대는
잃어버린 첫사랑의 이름
함박도
김미선 시집 / 바위의 꿈
<김미선> 섬 시인
*1960년 경남 통영 출생
*2005 <문학저널>등단
*시집 <섬으로 가는 길>
<닻을 내린 그 후><바위의 꿈>
*산문집 <매일 저녁 타이어를 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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