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태양에서 뛰어내렸습니다 / 정현종

푸른 언덕 2022. 4. 22. 16:07

그림 / 송태관

태양에서 뛰어내렸습니다 / 정현종

싹이 나오고

꽃이 피었어요

나는 부풀고 부풀다가 그냥

태양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뛰어내렸어요

태양에서

(생명의 기쁨이요?)

달에 바람을 넣어 띄우고

땅에도 바람을 넣어 그

탄력 위에서 벙글거렸지요

인제 할 일은 하나

아주 꽃 속으로 뛰어드는 일,

그야

거기 들어있는 태양들을

내던지겠습니다

향기롭고, 붉고, 푸르게

시집 / 살아갈 시간이 많지 않다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울의 습관 / 마경덕  (0) 2022.04.24
실패의 힘 / 천양희  (0) 2022.04.23
​태양에서 뛰어내렸습니다 / 정현종  (0) 2022.04.22
섬 / 나태주  (0) 2022.04.21
단추 / 이인주  (0) 2022.04.20
봄비 / 박형준​  (0) 202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