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아침 / 정현종

푸른 언덕 2022. 2. 4. 17:36

그림 / 신영숙

아침 / 정현종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있는 건 오로지

새날

풋기운!

운명은 혹시

저녁이나 밤에

무거운 걸음으로

다가올는지 모르겠으나,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정현종 시집 / 광휘의 속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