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겨울날 / 정호승

푸른 언덕 2022. 2. 5. 19:32

그림 / 서정철

 

겨울날 / 정호승

물 속에 불을 피운다

강가에 나가 나뭇가지를 주워

물 속에 불을 피운다

물 속이 추운 물고기들이

몰려와 불을 쬔다

멀리서 추운 겨울을 보내는

솔씨 하나 날아와 불을 쬔다

길가에 돌부처가

혼자 웃는다

 

정호승 시집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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