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드라이버 / 김 용 하

푸른 언덕 2022. 1. 22. 21:30

사진 / 이영렬

드라이버 / 김 용 하

아무도 할 수 없는

녹슨 못을 돌리고

떨어진 냄비 손잡이 고치고

헤어졌던 볼트 너트

훨거워진 것 꽉꽉 조이고 당겨

이별 없는 세상 만들기

부둥키고 살다 보면

일평생 잠깐 꿈이 되고

바람이 흩어지는 것을

발밑에 떨어져

느슨하게 풀린 것

별 것 아니라 방심하면

흩어지는 것을.....

시집 / 겨울나무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