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이고르 베르디쉐프 (러시아)
호수 / 이바라기 노리코
"엄마란 말이야
조용한 시간이 있어야 해"
명대사를 들은 것일까!
되돌아보면
땋은 머리와 단발머리
두 개의 책가방이 흔들리는
낙엽 길
엄마만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조용한 호수를 가져야한다
다자와 호수와 같이 푸르고 깊은 호수를
비밀스레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말해 보면 안다 두 마디 세 마디로
그야말로 조용하고 잔잔한
쉽게 불지도 줄지도 않는 자신의 호수
결코 타인은 갈 수 없는 마의 호수
교양이나 학력은 아무 상관이 없다
인간의 매력이란
필시 그 호수에서
발생하는 안개다
빨리도 그것을
눈치챘나 보다
작은 두 소녀
시집 / 이바라기 노리코 시집
<스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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