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꽃의 이유 / 마 종 기

푸른 언덕 2021. 11. 1. 19:40

그림 / 박 송 연

 

꽃의 이유 / 마 종 기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보면 어쩔까

꽃이 지는 이유는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소리

 

<마종기 시인 약력>

*1939년 일본 출생

*서울대 대학원 졸업

*1959년 현대문학 시 등단 <해부학 교실>

*시집

<두번째 거울><변경의 꽃><그 나라 하늘빛>

<이슬의 눈><별,아직 끝나지 않은 꿈>

*수상경력

-한국문학 작가상

-편운 문학상

-이산 문학상

-동서 문학상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의 그늘 / 신경림  (0) 2021.11.03
가을 들녘에 서서 / 홍 해 리  (0) 2021.11.02
국화 차를 달이며 / 문 성 해  (0) 2021.10.31
개구리 구슬치기 / 장두현  (0) 2021.10.30
대결 / 이 상 국  (0) 202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