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시월 / 목 필 균

푸른 언덕 2021. 10. 9. 19:46

그림 / 김 은 숙

 

시월 / 목 필 균

 

파랗게 날 선 하늘에

삶아 빨은 이부자리 홑청

하얗게 널면

허물 많은 내 어깨

밤마다 덮어주던 온기가

눈부시다

다 비워진

저 넓은 가슴에

얼룩진 마음도

거울처럼 닦아보는

시월

 

<목필균 시인 약력>

1946년 함양 출생

춘천교육대학졸업, 성신여대교육대학원졸업

1972년 신춘문예 단편 <견습어린이들> 강원일보당선

1975년 신인문학상 중편소설 <훈장> 세대지

시집 : 풀꽃 술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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