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눈치없는 꽃들

푸른 언덕 2020. 2. 17. 22:47

겨울이 끝나간다

올겨울은 너무 따듯해서 겨울 같지가 않다

겨울에 추워야 나무에 해충도 얼어 죽는데

올겨울은 너무 따듯하다.

그런데 이번 주는 겨울답다. 눈도 내리고 날씨도 영하로 떨어졌다.

그동안 지자체에서는 많은 겨울 축제를 준비해 놓고 눈이 오지 않아 울상,

얼음이 얼지 않아 울상이였다.

눈치없는 꽃들은 겨울인지 봄인지 헷갈려서 꽃봉오리를 피어 올린다.

제주도에도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고 한다.

봄이 오는 소리가 가까이서 들린다.

우리들 마음에도 서민 경제에도 봄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눈치없는 꽃들이지만 내 마음을 즐겁게 해주어서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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