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전 지 숙
겨울달 / 문 태 준
꽝꽝 얼어붙은 세계가
하나의 돌멩이 속으로 들어가는 저녁
아버지가 무 구덩이에 팔뚝을 집어넣고
밑동이 둥굴고 크고 흰
무 하나를 들고 나오시네
찬 하늘에는
한동이의 빛이 떠 있네
시래기 같은 어머니가 집에 이고 온
저 빛
문태준 시집 /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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