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주인공 / 엘리자베트(시시)왕후 / 화가 : 요제프 호라체크( 1830-1885) 유화 *오스트리아 국민이 가장 사랑했던 왕후 푸른밤 /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과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시집 / 평생 간직하고 싶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