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하나 / 안도현 그림 / 박정실 깃털 하나 / 안도현 거무스름한 깃털 하나 땅에 떨어져 있기에 주워 들어보니 너무나 가볍다 들비둘기가 떨어뜨리고 간 것이라 한다 한때 이것은 숨을 쉴 때마다 발랑거리던 존재의 빨간 알몸을 감싸고 있었을 것이다 깃털 하나의 무게로 가슴이 쿵쿵 뛴다 안도현 시집 / 그리운 여운 문학이야기/명시 202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