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덤 / 나 호 열

푸른 언덕 2021. 5. 3. 19:06

그림 : 정 연 화

 

덤 / 나 호 열

 

오늘을 살아내면

내일이 덤으로 온다고

내가 나에게 주는 이 감사한 선물은

가난해도 기뻐서

샘물처럼 저 홀로 솟아나는

사랑으로 넘친다고

길가의 구부러진 나무에

절을 하는 사람이 있다

먼지 뒤집어쓰고 며칠 살다 갈

작은 꽃에

절을 하는 사람이 있다

시집 :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를 알고 있다

<나 호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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