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환한 밤

푸른 언덕 2020. 9. 20. 19:15

환한 밤 / 이 효

저기 저
무지개를 건너는
바람을 보았니

저기 저
물안개 속으로 퍼지는
꿈을 보았니

나비처럼 날아가서
꿈을 건져주고 싶어
아니
무지갯빛으로 밝혀주고 싶어

물의 궁전으로 가는 길은
얼마나 멀까
상상으로 지은 옥색 정원

별들을 엮는 아름다운 고통
깨고 싶지 않은 환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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