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바람 같은 노래 (자작 시)

푸른 언덕 2020. 7. 18. 17:59

바람 같은 노래  / 이    효

세상이 온통 푸른 물감으로
물이들었다.
땅에 뿌리박고 춤추는 무희도
하늘을 나는 나비도
청춘의 마음속에 무거운 돌들
화려함도 남루함도
이 순간 만큼은
함께 얼굴을 맞대고 웃자.

여름이 붉게 운다.
세상이 온통 녹색에 감옥에 갇혔다
소녀들아, 소년들아
일어나 나비처럼 날아라
벽의 절망을 뚫고 빛으로 나가자
바람 같은 노래가 아프지만
부르지 않는 것보다 낫다

너는 아직 청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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