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메마른 시간

푸른 언덕 2020. 6. 21. 11:23

메마른 시간 / 이 효

화분에 메마른  나무는
더 이상 새싹을 튀지 못한다

메리스로 인한 메마른 시간들
장마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마음속 메마른 세월들
더 이상 그리움 꽃피우지 못한다

세상이 절망의 유리벽을 쌓을 때
시멘트 틈을 뚫고 생명이 올라온다

노란 민들레 씨앗 파란 하늘로
기어이 올라가 흰 구름 속에서  발아한다.

희망의 씨앗이여!  피어나라
쓰러지는 절망의 생명들이여! 
힘을 내라!
구름위에 핀 노란 꽂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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