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발 / 이 효
아파트 벽 외줄
사람이 매달려있다.
정오의 태양이 파란색
페인트를 뿜어낸다.
희망일까?
절망일까?
내 몸 안에
시가 한 줄이 매달려 있다.
석양을 바라보는 파도는
넘칠까? 부서질까?
뾰족한 연필 위
까치 발로 선다.
엄지발가락에 희망과 절망이
아찔하다.
'문학이야기 > 자작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로 가는 봄 (0) | 2020.06.14 |
---|---|
닻줄 (0) | 2020.06.13 |
돌짝밭 (자작 시) (0) | 2020.06.07 |
구름 ( 자작 시 ) (0) | 2020.06.06 |
횡성호 (자작시) (0) | 2020.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