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구름 ( 자작 시 )

푸른 언덕 2020. 6. 6. 19:19

구름 / 이 효

하늘은 푸른 은막
구름은 춤추는 무희
뻐꾸기 소리  장단 맞춰
북쪽 고향으로 흐른다
뒤늦게 핀 철쭉꽃
나도 함께 가련다

멀리서 들리는 바람 소리
구름 위로 철쭉 꽃 들어 올린다
붉은빛으로 물든 하늘
새색시 연분홍 치맛자락
서쪽 하늘에 펄럭인다


꿈이라도 좋다
한 번만이라도 구름 따라
고은 치맛자락 입고
하늘에서 돌아봤으면 좋겠다
오늘도 하늘을 올려다본다
뻐꾸기 소리 장단 맞춰
구름 따라 고향 가는 꿈을 꾼다.


*살아생전에 북쪽 고향을 그리워 하셨던
아버님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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