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불암산 둘레길

푸른 언덕 2020. 5. 1. 14:43

 *출발은 백세문에서 했어요.

 *입구에 꽃이 예쁘게 피었네요.

 *바닥에 야자수 껍질로 만든 멍석 같은게 깔여있네요.

 #불암산을 조금 오르면 둘레길 이정표가 나와요. 그리고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요.

 *친구가 말해준 병꽃입니다.

 *나무들이 휘여졌네요. 나호열 시인의 "휘다"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자꾸 자꾸 몸이 기울어 이제는 눕고 싶은 나무"

 

 *황홀한 연녹색이 내 마음을 훔쳐 가네요.

 

 *숲속 도서관입니다.

 *절인지? 불상을 만드는 집인지? 잘 모르겠네요 울타리 꽃이 예뻐서 찰칵~

 배나무 같아요.

 *숲속 도서관 전경입니다.

 

 *참나무입니다. 잎이 5장 붙어있어요.

 *언젠가는 사라질 백사마을 전경입니다.

 *금낭화

 

 

 

친구랑 함께 불암산 둘레길을 걸었어요.

집에서 가까워서 자주 가는 산이지만

걸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참 좋은 산이다"

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바닥에 황토 흙이 너무 곱고 걷기 편해요.

 

오월에 신록이 눈이 부시네요.

유난히 녹색을 좋아하는 저는 나뭇잎들이

연녹색으로 물드는 요즘 정신을 못 차린답니다.

귀여운 새소리도 많이 들리네요.

날씨가 아주 덥지도 않고 산에 다니기 제일 좋은 계절인 것 같아요.

오늘도 둘레길을 걸으면서 꽃 이름, 나무 이름을

알아맞혀 보았어요.

금낭화 꽃도 보고, 국수나무도 보았어요.

친구가 그러는데 국수 나뭇가지를 꺾어보면

국수 비슷한 것이 들어있다고 하네요. 옛날 사람들이 배고픈 시절에는 국수나무껍질을

벗겨서 먹었다고 하네요.

병꽃도 보았어요. 병모양을 닮아서

병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나무 종류도 많다고 합니다.

상수리나무,굴참나무,떡갈나무,신갈나무,졸참나무등이 있다고 합니다.


 

숲속에 도서관도 있어서 잠시 쉬었다가 왔어요.

부지런히 움직이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산에서

건강도 챙기고, 행복도 챙길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저는 가끔 생각하는 게 대한민국 국민들은 복을 아주 많이 받은 국민들 같아요.

밖에 어디를 나가든 동, 서, 남, 북 산이 즐비하게 있잖아요. 둘레길도 잘 가꾸어져 있고요.

살면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오늘도 왕복 4시간 걸었어요.

계절에 여왕 오월이 가기 전에 더 열심히 산에

가야겠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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