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울고 간다 / 문태준
잘그랑거리며 밤새 내리던 눈이 그친 고요한 아침,
문득 밀려오는 외로움에 창밖을 내다봅니다.
넝쿨 위에서 가슴 붉은 새 한 마리 웁니다.
울다 이내 떠납니다.
"겨울처럼 여린" 울음의 잔상만 남겨둔 채.
"누가 귀에서 그 소리를 꺼내는지"
새가 머물다 간 귓가로 떠난 사람의 여린 울음 소리가
"문풍지로 들어온 겨울빛" 처럼 아득히 흐릅니다.
누가 울고 간다 / 문태준
잘그랑거리며 밤새 내리던 눈이 그친 고요한 아침,
문득 밀려오는 외로움에 창밖을 내다봅니다.
넝쿨 위에서 가슴 붉은 새 한 마리 웁니다.
울다 이내 떠납니다.
"겨울처럼 여린" 울음의 잔상만 남겨둔 채.
"누가 귀에서 그 소리를 꺼내는지"
새가 머물다 간 귓가로 떠난 사람의 여린 울음 소리가
"문풍지로 들어온 겨울빛" 처럼 아득히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