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고금도 아리랑

푸른 언덕 2020. 4. 6. 10:42

 

고금도 아리랑 / 이은숙

 

어디 불타는게

강물뿐이더냐

토방에 엎지러진

한 동이 화한

 

젖은 육신 마디마디

주술걸린 맏상주

처마 끝에 매달린

부서지는 노랫소리

 

동네 아낙들

웃더라

목청 실한 앞소리꾼

더 큰 소리로

웃더라

 

아름다운 상여머리

뒤돌아 앉은 밤

금쪽 같은 막내딸년

눈물도 불타더라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로 지어진 옷   (0) 2020.04.11
누가 울고 간다   (0) 2020.04.07
고금도 아리랑  (0) 2020.04.06
처음은 다 환했다   (0) 2020.04.04
이게 아닌데  (0) 2020.04.02
비의 사랑  (0) 202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