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이게 아닌데

푸른 언덕 2020. 4. 2. 21:46

                

                

         이게 아닌데 / 김용택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 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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