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내레이션 / 이효

푸른 언덕 2026. 2. 17. 10:56


그림 / 김지수




내레이션  / 이효


천년을 앞산과 눈 맞춤하더니
여자는 꽃으로 타들어 간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
누군가 일 년을 기다리지 못한 사랑
수없이 벙긋거린 입들
밤마다 별을 보고 달을 보았을
가슴속에 꾹꾹 누른 천년
붉게 달덩이 피어오른 불암산

서로의 가시를 눈 안에 앉히는
가시가 녹아 꽃봉오리 펼치는
서로의 강에 비춰보는

온몸으로 전하는 4월의 환희


이효시집 / 당신의 숨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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