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강애란
더 튤립 / 이효
암스테르담이 그리운 날은
꽃대 위로 지루한 시간이
선지처럼 붉게 흐른다
푸른 잎 뒤로 써 내려간
땅속 깊이 묻어둔 고독
눈물의 무게 알뿌리로 자란다
아버지를 닮은 뿌리가
희망의 봄을, 불끈
땅속에서 음표 하나 세운다
이효 시집 / 장미는 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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