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최종순
천일염 / 조석구
염전은 바닷물을 퍼 담아
햇볕에 말린다
물은 증발하여 승천하는데
소금은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
소금은 슬프다
소금꽃 눈물꽃
소금은 바닷물의 뼈
소금은 바닷물의 사리(舍利)
소금은 바다의 흉터로 남아
지상의 거룩한 양식이 된다
2023 한국시학 봄호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며드는 것 / 안도현 (10) | 2023.03.20 |
---|---|
바다를 본다 / 이 생 진 (31) | 2023.03.19 |
나무 / 류시화 (26) | 2023.03.17 |
뜻밖의 만남 / 쉼보르스카 (26) | 2023.03.15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 종 해 (31) | 2023.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