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나무 / 류시화​

푸른 언덕 2023. 3. 17. 16:56

그림 / 우승노

나무 / 류시화​

나무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를 썼는가

그러나 더 이상 무슨 시를

덧붙이겠는가

다만, 몇 달 동안

사람을 껴안은 적 없어

오늘 아침

소나무를 껴안는다

 

류시화 시집 / 꽃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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