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뚜벅이 이야기2/알콩달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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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언덕 2020. 2. 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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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숨 쉴 자리조차

하나 없는 세상에서

오늘 택배가 왔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열어보니

매화 향기 가득하다

 

잠자리 들기 전에

내일도 먹고살아야지

뭘 시켜야 하나? 손가락으로

호박, 당근, 오이 ..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수유 하나 더 시켰다

 

내일 새벽

롯켓 배송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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