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소녀상 少女像 / 송영택

푸른 언덕 2022. 8. 27. 19:50

 

그림 / 자심

 

 

 

 

소녀상 少女像 / 송영택

 

 

 

이 밤은

나뭇잎이 지는 밤이다

 

생각할수록 다가오는 소리는

네가 오는 소리다

언덕길을 내려오는 소리다

 

지금은

울어서는 안 된다

다시 가만히 어머니를 생각할 때다

 

별이 나를 내려다보듯

내가 별을 마주 서면

잎이 진다 나뭇잎이 진다

 

멀리에서

또 가까이서...

 

 

 

 

시집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