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새해의 기도 / 이 성 선

푸른 언덕 2022. 1. 1. 19:50

그림 / 이 종 연

새해의 기도 / 이 성 선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기가 되게 하소서.

새해엔, 아아

가장 고독한 길을 가게 하소서.

당신이 별 사이로 흐르는

혜성으로 찬란히 뜨는 시간

나는 그 하늘 아래

아름다운 글을 쓰며

당신에게 바치는 시집을 준비하는

나날이게 하소서.

문태준 시집 / 시가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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