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나 태 주

푸른 언덕 2022. 1. 3. 18:58

 

그림 / 이 은 주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나 태 주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

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금방 듣고 또 들어도

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어디서 이 사람을 보았던가...

이 목소리 들었던가...

서툰 것만이 사랑이다

낯선 것만이 사랑이다

오늘도 너는 내 앞에서

다시 한 번 태어나고

오늘도 나는 네 앞에서

다시 한 번 죽는다.

 

시집 / 나태주 대표시 선집

 

 

 

'문학이야기 > 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을 더듬어 읽다 / 김성애  (0) 2022.01.05
비애에 대하여 / 나 호 열  (0) 2022.01.04
그래서 / 김 소 연  (0) 2022.01.02
새해의 기도 / 이 성 선  (0) 2022.01.01
그릇 / 오 세 영  (0) 2021.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