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김 경 희
섬 / 정 현 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가난은
가난한 사람을 울리지 않는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보다
오직 한 웅큼만 덜 가졌다는 뜻이므로
늘 가슴 한쪽이 비어있다
거기에
사랑을 채울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므로
사랑하는 이들은
가난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정현종 시인, 소설가
*1939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
*'현대문학' 등단
*시집: '사물의 꿈', '나는 별 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견딜 수 없네' 등
*시선집 : '고통의 축제',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이슬' 등
*산문집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숨과 꿈', '날아라 버스야' 등
* 한국 문학 작가 상, 현대 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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