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 / 랑보 그림 / 정수화 "별은... ..." / 랑보 L'ETOILE A PLEURE ROSE... 별은 네 귀 가운데에서 장밋빛으로 울었고, 무한한 네 목덜미에서 허리까지 흰빛으로 굴렀다 바다는 네 진홍빛 젖꼭지에서 다갈색 진주로 방울졌으며 인간은 네 무상(無常)의 옆구리에서 검게 피를 흘렸다. *랑보 시집 / 나의 방랑 문학이야기/명시 2022.05.25
저녁의 정거장 / 천 양 희 저녁의 정거장 / 천 양 희 전주에 간다는 것이 진주에 내렸다 독백을 한다는 것이 고백을 했다 너를 배반하는 건 바로 너다 너라는 정거장에 나를 부린다 그때마다 나의 대안은 평행선이라는 이름의 기차역 선로를 바꾸겠다고 기적을 울렸으나 종착역에 당도하지는 못하였다 돌아보니 바꿔야 할 것은 헛바퀴 돈 바퀴인 것 목적지 없는 기차표인 것 저녁 무렵 기차를 타고 가다 잘못 내린 역에서 잘못을 탓하였다 나는 내가 불편해졌다 시집 / 새벽에 생각하다 문학이야기/명시 202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