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오세영 그림 / 김미혜 사랑 / 오세영 세상사는 일이 무엇이던가 우주는 자연을 기르고, 자연은 생명을 기르고, 생명은 사랑을 기르고, 사랑은 또 우주를 기르나니 저 무심한 바위도 홀로 이끼를 기르지 않던가.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바위가 금 가지 않으려, 깨지지 않으려 버티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억만년 지구를 감싸안고 도는 태양의 사랑이여. 오세영 시화선집 / 바이러스로 침투하는 봄 문학이야기/명시 2022.07.12
안아주기 / 나 호 열 그림 : 이 선 자 안아주기 / 나 호 열 어디 쉬운 일인가 나무를, 책상을, 모르는 사람을 안아 준다는 것이 물컹하게 가슴과 가슴이 맞닿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대, 어둠을 안아 보았는가 무량한 허공을 안아 보았는가 슬픔도 안으면 따뜻하다 마음도 안으면 따뜻하다 가슴이 없다면 우주는 우주가 아니다 시집 : 타인의 슬픔 문학이야기/명시 202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