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예쁜꽃 3

여행 2 / 나 태 주

그림 / 임 창 순 ​ ​ ​ 여행 2 / 나 태 주 ​ ​ ​ 예쁜 꽃을 보면 망설이지 말고 예쁘다고 말해야 한다 ​ 사랑스런 여자를 만나면 미루지 말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 이다음에 예쁜 꽃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 사랑스러운 여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 우리네 하루하루 순간순간은 여행길 두 번 다시 되풀이할 수 없는 오직 한 번뿐인 여행이니까. ​ ​ ​ 시집 / 나태주 대표 시선집 ​ ​ ​ ​ ​

까닭 / 나 태 주

그림 : 영 희 ​ ​ 까닭 / 나 태 주 ​ ​ 꽃을 보면 아, 예쁜 꽃도 있구나! 발길 멈추어 바라본다 때로는 넋을 놓기도 한다 ​ 고운 새소리 들리면 어, 어디서 나는 소린가? 귀를 세우며 서 있는다 때로는 황홀하기까지 하다 ​ 하물며 네가 내 앞에 있음에야! ​ 너는 그 어떤 세상의 꽃보다도 예쁜 꽃이다 너의 음성은 그 어떤 세상의 새소리보다도 고운 음악이다 ​ 너를 세상에 있게 한 신에게 감사하는 까닭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