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여름에관한시 4

더벅머리 여름 / 이효

그림 / 백용준​​​더벅머리 여름 / 이효 ​ 물속에서 소리와 빛깔을 터트린다도시인들 자존심도 태양 아래서 가식의 옷을 벗는다 영혼이 푸른 더벅머리 나무 위로 하얀 물고기들 흘러간다도시의 자존심을 물에 헹군다 발가벗고 물장구치던 더벅머리 아이들 여름이 가위로 잘려나가기 전 다시 한번 거울 속으로 들어간다슬픈 도시를 영롱한 눈빛으로 채운다​​​​이효시집 / 장미는 고양이다​​​​​춘천 호반​

더벅머리 여름 / 이 효

그림 / 백남성​​ ​더벅머리 여름  물속에서 소리와 빛깔을 터트린다도시인들 자존심도 태양 아래서 가식의 옷을 벗는다  영혼이 푸른 더벅머리 나무 위로 하얀 물고기들 흘러간다도시의 자존심을 물에 헹군다 발가벗고 물장구치던 더벅머리 아이들 여름이 가위로 잘려나가기 전 다시 한번 거울 속으로 들어간다슬픈 도시를 영롱한 눈빛으로 채운다   시집 / 장미는 고양이다

장미꽃을 켜는 여자 / 이 효

장미꽃을 켜는 여자  / 이 효소나무 숲에서 끊어진 기억사무침이 깊어 고딕체가 된 꽃여자의 징검다리는 벽 속에갇혀 과거를 더듬는다지나온 눈 맞춤은 어제의 과녁을 뚫는다심장은 사랑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내 가슴에 블랙홀을 만들고 떠난 그돌이킬 수 없는 우울의 침잠마지막이란 입술을 읽다가 잠에서 깬다슬픔을 기억하는 심장은 말을 아낀다장미꽃을 다시 켜는 여자이효 시집 / 장미는 고양이다

문학 이야기 2024.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