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비늘 1 생각의 비늘 1 / 황 은 경 새벽 강을 걸어보라 시원하고 청량한 매력에 빠질 것이다 안개는 강가의 수호신 물길이 할 일을 알려준다 바닥부터 물 위까지 흐르는 것은 건지고 널려진 것은 모으고 죽은 것은 살리고 살아 있는 것은 먹이고 쌓이는 시간을 맞아 잠들 것이다 물고기 한 마리 여명의 윤슬 되고 빛나는 비늘 옷을 입고 바위를 탁탁 치며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문학이야기/명시 202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