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할까 죽으라 할까 / 이 효 살라할까 죽으라 할까 / 이 효 봄에 피라는 꽃봉우리 달빛에 묶어두더니 하얀 눈 내리는 날 붉은 꽃이 왠말이냐 젊은 날 써보라는 시 선생님이 놓고간 시집 한 권 목마를 타고 달아난 소녀 흰 머리에 시가 왠말이냐 세월아 철모르는 꽃과 애초로운 여자 살라할까 죽으라할까 문학이야기/자작시 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