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상은 가을을 번역 중이다 지금 세상은 가을을 번역 중이다 / 이 수 정 구름이 태어나는 높이 나뭇잎이 떨어지는 순서 새를 날리는 바람의 가짓수 들숨과 날숨의 온도 차 일찍 온 어둠 속으로 숨어드는 고양이의 노란 눈동자 밤새 씌어졌다 지워질 때 비로소 반짝이는 가을의 의지 고르고 고른 말 이성적인 배열과 충동적인 종결 각자의 언어로 번역되는 가을 *이수정 2001년 을 통해 등단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