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4월 / 이 효 그림 / 이보석질투의 4월 이 효 공원에 온갖 꽃들 피어나고살랑거리는 꽃잎의 욕망 봄비 내리면 날개 잠든다 슬퍼서 기쁜 꽃들이여질투의 눈을 뿌리에 내려놓자 잘난 생명 받쳐주는 들꽃의 미소 강을 따라 함께 5월로 흘러가자 한바탕 소나기 내리면 세상을 향한 온갖 욕심과 질투 흘러가리라, 렁출 렁출 작은 꽃들아, 세상을 들어 올려라태양이 등 뒤에서 침묵하는 오월을 민다이효 시집 / 장미는 고양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4.20
제왕나비 / 최동호 그림/ 박정용 제왕나비 / 최동호 파도 위로 호랑무늬 깃을 펼치며 대지를 움켜진 나비가 날고 있다 대양 너머 저 멀고 먼 산언덕에서 작은 들꽃 무리들이 피었다 지면서 비바람 헤치고 찾아올 나비를 기다리고 구름 뒤의 달은 나뭇잎에 매달려 쪽잠 자며 고치에서 부활하는 영혼을 지켜보고 있다 전문 *최동호 -1948년 경기 수원 출생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박두진 문학상 수상 문학이야기/명시 2022.05.05
야생화 / 박 효 신 그림 / 김 정 수 야생화 / 박 효 신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번 내게 온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사랑은 피고 또 지는 타버리는 불꽃 빗물에 젖을까 두 눈을 감는다 어리고 작았던 나의 맘에 눈부시게 빛나던 추억속에 그렇게 너를 또 한번 불러본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나는.. 문학이야기/명시 2021.09.07
해룡산 둘레길(새벽 산행) 해룡산 둘레길 새벽 산행을 결심했다. 새벽 4시에 기상! 오지재 고개에서 6시 30분에 출발 차를 오지재 고개에 세우면 언덕을 힘들게 오른다. 차를 타고 해룡산쪽으로 2~3분 올라가면 차를 세울 수 있는 공터가 나온다. 장림고개까지는 7.1km 약 왕복 5시간 정도 걸린다. 중간 정자 5Km(왕복 3시간)까지 가기로 결정을 했다. 과거에 인기 드라마 각시탈 촬영지였구나. 부드럽게 굽어진 길이 정감있게 느껴진다. 금계국이 "안녕" 하고 인사를 한다. 금계국과 망초꽃이 길가에 가득 피었다. 칡나무 꽃을 오랜만에 본다. 숲이 우거지고 매미 소리가 요란하다. 길이 넓어서, 그늘이어서 정말 좋다. 첫 번째 휴식 장소가 나타났다. 바위틈에서도 여전히 식물이 자란다. .. 뚜벅이 이야기2/걷기 좋은 길 202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