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자작시

하늘 피자 (자작 시)

푸른 언덕 2020. 9. 1. 18:17

하늘 피자 / 이 효

친구에게 하늘 한 조각
보낸다.
도토리 잎으로 만든 상자
강아지풀 끈 묶었다
빨간 리본 대신
도토리 방울 달았다

톡톡톡
이슬방울 눌렀더니
구름 택배 아저씨
솔방울 바퀴 달고 오신다

주소 알려 달란다
도, 군, 면, 리.. 기억을 흔든다
내 마음, 참 좋,
너랑 마음만 같으, 세상 어떠

하늘 피자 한 조각 멀리
친구네 집 부엌 창가에
맛난 미소로 걸어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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