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감사 일기

당신도 부자인가?

푸른 언덕 2020. 3. 7. 23:09


 세상에는 부자가 많다

돈이 많은 사람, 건물이 많은 사람, 비싼 옷이 많은 사람

외제 차를 여러 대 갖고 있는 사람...

나는 그중에 무엇이 많은가?

모처럼 외출을 하려고 하면 이 옷 입었다가 벗고,

저 옷 입었다가 벗는다.

유행이 떨어진 옷 들이다.

젊어서는 제법 옷도 많이 사서 잘 입었다.

그런데 이제는 편한 옷이 좋고, 편한 신발이 좋다.

내게는 그렇게 나를 멋지게 보이게 할 옷이나, 명품백,

차도 없다.

그저 가족들이 안전하게 타고 다닐 자동차 한 대가 전부다.

그것도 감사해야 하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마음이 가난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유는 또 뭘까?

나에게는 소중한 보물이 네 개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소중한 친구가 네 명 있다.

언제나 부르면 달려와 줄 친구들

여고 동창생들이다.

고등학교 문예 서클에서 만난 절친들이다

세상 사람들이 부자라고 자랑해도 내가 주눅 들지 안는 이유,

나의 숨겨 놓은 보물들이다.

언제나 내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친구들

나는 그들이 있어 행복했고, 앞으로도 행복 할 것이다.

세상 누구 보다도 나는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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