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언덕 (이효 시인 티스토리)

어두운 밀실에서 인화 되지 못한 가난함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유는 텅 빈 거실에 무명 시 한 줄 낡은 액자에 걸어 놓은 것

문학이야기/명시

별 하나 / 도종환

푸른 언덕 2023. 3. 26. 20:15

 

그림 / 다비드자맹

 

 

 

 

 

별 하나 / 도종환

 

 

흐린 차창 밖으로 별 하나 따라온다

참 오래되었다 저 별이 내 주의를 맴돈 지

돌아보면 문득 저 별이 있다

내가 별을 떠날 때가 있어도

별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저 별처럼 있고 싶다

상처받고 돌아오는 밤길

돌아보면 문득 거기 있는 별 하나

괜찮다고 나는 네 편이라고

이마를 씻어주는 별 하나

이만치의 거리에서 손 흔들어주는

따뜻한 눈빛으로 있고 싶다

 

 

 

 

시집 / 너에게 주고픈 아름다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