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 김제현 그림 /유영국 그물 / 김제현 늙은 어부 혼자 앉아 그물을 깁고 있다. 매양 끌어 올리는 것은 파도 소리며 달빛뿐이지만 내일의 투망을 위해 그물코를 깁고 있다. 알 수 없는 수심(水深)을 자맥질해 온 어부의 젖은 생애가 가을볕에 타고 있다. 자갈밭 널린 그물에 흰 구름이 걸린다. 김제현 시집 / 무상의 별빛 문학이야기/명시 202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