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수 / 나태주 그림 / 김두엽 치명적 실수 / 나태주 오늘 나의 치명적 실수는 너를 다시 만나고 그만 너를 좋아해버렸다는 것이다 네 앞에서 나는 무한히 작아지고 부드러워지고 끝없이 낮아지고 끝내는 사라져버리는 그 무엇이다 네 앞에서 나는 이슬이 되고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기도 한다 보아라, 두둥실 하늘에 배를 깔고 떠가는 저기 저 흰 구름! *시집 / 나태주 대표 시선집 문학이야기/명시 2023.07.28